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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카메라]차로 40분…텅텅 빈 직장 어린이집

2024-04-17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성 근로자 300명, 전체 근로자 500명 이상 기업은 직장 어린이집을 설치해야 합니다.<br> <br>그런데 기껏 지어놓고도 정원의 절반도 채우지 못하는 곳들이 있습니다. <br> <br>회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 출근 시간대 차로 40분 넘게 걸리기 때문인데요.<br> <br>경제카메라, 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 <br><br>[기자]<br>정원이 37명인 서울 송파구의 한 직장 어린이집. <br> <br>12명만 다니는데 비 오는 날 아침이라 등원하는 어린이는 5~6명에 불과합니다. <br> <br>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 17km 떨어져 있어 출근 시간대 차로 40분 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.<br> <br>[일반 어린이집 이용 학부모] <br>"이용을 안 하겠죠. 출퇴근길에 있으면 모르겠는데 돌아가야 한다고 하면." <br> <br>이렇다 보니 인근에 거주하는 계열사 직원만 이용합니다. <br> <br>[해당 기업 노조 관계자] <br>"그것(어린이집 위치)도 계속 얘기는 하고 있지만. 중구 쪽이 또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." <br> <br>서울의 또다른 기업도 직장 어린이집이 출퇴근 시간 회사에서 차로 30분 이상 걸리다보니 49명 정원에 9명만 찼습니다.<br> <br>[직장 어린이집 이용 직원] <br>"(회사까지 얼마나 걸리세요) 30분? (좀 빠듯하시겠네요?) 네, 지금 그래서 급하게." <br> <br>직장 어린이집 위치에 대한 기준이 없다 보니 생긴 문제입니다. <br> <br>[보건복지부 관계자] <br>"그건(위치 기준) 없어요. 사업주 부담이기 때문에.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입니다." <br> <br>현재 여성 근로자 300명, 전체 근로자 500명 이상 기업은 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합니다.<br> <br>기껏 지어놓고도 위치가 멀어 이용률이 저조한가 하면, 수년째 벌금을 내며 버티는 기업도 지난해 기준 27곳입니다. <br> <br>직장 어린이집을 설치하지 않아 명단이 공개된 기업입니다. <br> <br>지난해까지 7년 동안 설치하지 않아 지불한 강제 이행금만 8억 원이 넘습니다.<br> <br>한 번에 최대 1억 5천만 원의 강제금이 부과되지만, 이곳을 포함해 4곳은 7년 이상 명단에 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.<br> <br>2022년 기준 50인 정원의 보육시설 연간 운영비는 평균 4억 원. <br> <br>지난해 한 패션업체 임원이 '어린이집 운영비보다 벌금이 싸다'고 발언한 이유입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 직장 어린이집을 회사 10분 내 거리에 짓거나 근로자가 원하는 곳에 위탁하는 방식을 제안합니다. <br> <br>[김동훈 /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] <br>"근로자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어서 위탁보육 형태로 설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…." <br> <br>보다 실효성 있는 직장 어린이집 대책이 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송정현입니다. <br> <br>연출 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 : 강전호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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